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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부 시작 전 필수 점검사항 (목표설정, 계획수립, 굳은 의지)

by jongminpa 2026. 3. 4.

 

시험 전 점검 사항 사진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한 순간 사람들은 대부분 곧바로 책을 펼치거나 강의를 듣습니다. 하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독학이나 자격증 공부를 시작한 사람 중 약 68%가 3개월 내에 중도 포기한다고 합니다(출처: 통계청 평생학습실태조사). 제가 직접 학원에서 목격한 풍경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가방만 놓고 정작 강의실에는 나타나지 않는 수험생들이 생각보다 많았으니까요. 이들이 실패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공부를 '왜' 하는지,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준비 없이 무작정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목표설정 없이 시작하면 시간과 돈만 허비합니다

목표설정이란 단순히 "합격하고 싶다" 정도의 막연한 바람이 아닙니다.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기준을 세우는 과정입니다. 교육학에서는 이를 'SMART 목표 설정 기법'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SMART란 Specific(구체적), Measurable(측정 가능), Achievable(실현 가능), Relevant(적절한), Time-bound(시간제한)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해 "3개월 내에 토익 800점 받기"처럼 누가 봐도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라는 의미입니다.

저는 2007년 군 제대 직후 대학 복학과 취업 준비 사이에서 고민했습니다. 대학을 2년 더 다녀도 취업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판단 끝에, 1년이라도 빨리 경제활동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독학으로 할지 학원을 다닐지, 어떤 학원이 제게 맞을지 5곳 이상을 직접 방문해 비교했습니다. 결국 서울에서 유명한 강사가 직접 강의하고 늦은 시간까지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곳을 선택했고, 이 준비 과정이 제 합격의 절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제 친구는 부모님의 요구로 별다른 목표 없이 같은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처음 한 달은 열심히 다녔지만 점차 결석이 잦아졌고, 학원에 와도 공부는 하지 않고 비슷한 처지의 다른 학생들과 시간만 보냈습니다. 3년을 투자했지만 결국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본인의 절실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조사에서도 학습 동기가 명확한 집단의 목표 달성률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약 3.2배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출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목표를 세울 때는 '왜 이 공부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적어보세요. "부모님께 인정받고 싶어서", "안정적인 직장을 얻어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어서"처럼 개인적이고 솔직한 이유일수록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런 이유를 적어두면 공부가 힘들 때마다 초심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계획수립은 목표를 현실로 만드는 실행도구입니다

목표를 세웠다면 이제 그것을 어떻게 이룰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짜야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분화'입니다. 큰 목표를 작은 단위로 쪼개서 매일, 매주 실행 가능한 과제로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6개월 안에 공무원 시험 합격"이라는 목표가 있다면, 이를 월별, 주별, 일별 학습량으로 나눕니다. "이번 주에는 행정법 1-3단원 정리", "오늘은 기출문제 30문제 풀이와 오답노트 작성"처럼 구체적으로 정합니다.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승진시험을 여러 차례 준비했습니다. 직장 내 시험은 경쟁률이 높고 합격 TO가 적어서 아주 잘 봐야만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번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제일 먼저 최근 합격한 선배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시험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가장 최근 정보가 가장 정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선배들의 자문을 받은 결과, 제가 소홀히 생각했던 부분이나 미처 고려하지 못한 영역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험 기간 동안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지 구체적인 로드맵(학습 경로 계획)을 세웠고, 이 로드맵이란 출발점부터 최종 목표까지의 학습 단계를 시각적으로 정리한 계획표를 의미합니다. 계획이 명확해지니 자신감이 생겼고, 이 자신감이 공부가 힘들 때마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계획을 세울 때 반드시 포함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시간 배분: 하루 중 언제, 얼마나 공부할지 구체적으로 정합니다
  • 우선순위: 부족한 과목이나 배점이 높은 영역부터 집중합니다
  • 복습 주기: 에빙하우스 망각곡선 이론에 따라 학습 후 1일, 1주일, 1개월 단위로 복습 일정을 잡습니다
  • 여유 시간: 계획이 틀어졌을 때를 대비해 주 1~2시간의 버퍼(예비 시간)를 확보합니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에 따르면 학습 계획을 세우고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학습자가 그렇지 않은 학습자보다 학업 성취도가 평균 42% 높다고 합니다(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계획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또한 피드백 시스템도 중요합니다. 1주일에 한 번씩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실행했는지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다음 주 계획에 반영합니다. 이런 자기 점검 루틴(반복적인 점검 습관)이 없으면 계획은 쉽게 흐트러집니다. 루틴이란 매일 또는 매주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일정한 패턴의 행동을 말하며, 학습에서는 규칙적인 복습이나 자기 평가가 이에 해당합니다.

절실함과 굳은 의지는 필수입니다

공부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은 철저한 준비 끝에 시작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됩니다. 목표도 없고 계획도 없이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식으로 시작하면 시간과 돈만 허비하게 됩니다. 실제로 제가 합격한 후 여러 사람들이 저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10명 중 8명은 "너도 합격했으니 나도 할 수 있겠지" 또는 "부모님이나 가족이 나도 공부하래"라는 마음으로 접근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제 노하우를 알려주면서도 '열심히 공부하지 않겠다, 중도에 포기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대부분 2개월도 안 돼 공부를 포기했다고 들었습니다.

장기간 흔들림 없이 꾸준히 공부하려면 본인의 절실함과 굳은 의지가 필수입니다. 그 절실함은 명확한 목표에서 나오고, 의지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유지됩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진지하게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왜 이 공부를 하는가", "이것을 이루면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그 답이 분명해질 때, 비로소 진짜 공부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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