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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한달 전 전략 (최신기출문제, 신체리듬, 단권화)

by jongminpa 2026. 4. 10.

시험 한 달 전 달력
시험 한 달 전, 제가 실제로 보던 달력과 스케줄

직장 다니며 승진 공부하던 시절, 시험 한 달 전이 되니 귀가 얇아지더군요. 누가 좋다는 문제집만 봐도 '나만 뒤처지나' 싶어 덜컥 새로 사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게 제 인생 최대의 실수였습니다. 시험 직전은 '더하는' 시기가 아니라 '덜어내는' 시기여야 합니다.

"최신 기출문제"가 당락을 가른다

많은 수험생들이 공부를 시작할 때 나왔던 기출문제는 열심히 풀지만, 시험 직전에 공개된 최신 기출문제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건 정말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이건 제가 수차례 시험을 치르며 깨달은 '실전 팁'이기도 합니다. 출제위원 입장에서 명분도 있고 출제하기도 가장 편한 게 개정법령이거든요. 저는 두꺼운 기본서 대신 최근 1년 치 개정안만 손때가 묻도록 봤습니다. 여기서 3~5문제만 거저먹어도 합격 커트라인이 달라집니다.

최신 기출문제는 보통 하루 만에 충분히 숙지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이 짧은 분량이 합격과 불합격을 판가름할 수 있고,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는 겁니다. 시험을 본 후 다른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보면 대부분 최신 기출문제에서 나온 것이었으니까요.

시험 당일과 똑같은 "신체리듬 구축"

시험 한 달 전부터 저는 실제 시험 당일과 똑같은 시간표로 생활했습니다. 

커피를 들이부어도 쏟아지는 잠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꾸역꾸역 2주를 버티니 몸이 '기억'을 하더군요. 시험장 책상에 앉았을 때 느껴지는 그 특유의 서늘함과 긴장감 속에서도 평소처럼 머리가 돌아가게 만드는 힘, 그건 머리가 아니라 '몸'이 만드는 겁니다.

실제 시험 당일, 제 몸은 이미 그 시간에 최고의 컨디션을 낼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수험생들이 "오늘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머리가 멍하다"라고 할 때 저는 시험장 책상에 앉았을 때 '익숙한 공기'를 느꼈고, 이게 실절에서 얼마나 큰 무기가 되는지 겪어본 사람만 압니다.

신체리듬 조정의 핵심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상 시간을 시험 당일과 동일하게 고정
  • 공부 시작 시간을 시험 시작 시간과 일치
  • 점심 식사 시간과 메뉴를 시험 당일과 동일하게 테스트
  • 휴식 시간도 시험 시간표에 맞춰 배치

"단권화"와 반복, 새로운 것은 독이다

시험 한 달 전이면 주변에서 무수히 많은 찌라시가 들립니다. "이 문제집 안 풀면 떨어진다더라", "이 강의 꼭 들어야 한다더라" 같은 말들이 수험생들의 마음을 흔듭니다. 제가 첫 시험을 준비할 때 했던 가장 큰 실수가 바로 이런 말에 흔들려서 새로운 모의고사 문제집을 산 것이었습니다.

그 문제집은 유명 교수님이 출간한 거였고, 많은 수험생들이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풀어보니 너무 어려웠고, 제 점수는 합격권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시험이 한 달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그런 점수를 보고 저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에 대한 자신감도 사라지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방향을 잃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 모의고사에서 틀린 부분을 중심으로 시험일까지 공부했는데, 정작 실제 시험에서는 그 내용이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이런 모의고사 문제집들은 다른 책과의 차별화를 위해 지엽적이고 너무 어려운 문제들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바보같이 그런 지엽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던 겁니다.

그 이후로 저는 시험 한 달 전에는 절대 새로운 교재를 보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가 그동안 공부했던 기본서와 문제집을 **"단권화"**하는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저는 주력 기본서 한 권을 정하고, 다른 문제집이나 강의 자료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내용을 포스트잇이나 직접 필기로 그 기본서의 해당 페이지에 옮겨 적습니다. 틀렸던 문제의 선지, 헷갈렸던 개념, 강사가 강조한 암기 팁 등을 모두 한 권에 모으는 겁니다.

이렇게 만든 단권화 노트는 시험 전날 3~4시간 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훑을 수 있는 제 최종 무기가 됩니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이 책만 보면 됩니다. 여러 권을 뒤적이며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시험 한 달 전에는 최신 기출문제 외에는 새로운 내용을 추가로 공부하는 것을 극구 반대합니다. 그동안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지금까지 했던 내용을 반복하고 충실히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순간, 이미 알고 있던 내용까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는 결국 익숙한 것, 여러 번 본 것이 가장 빨리 떠오릅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새로운 걸 익히기에는 짧지만, 이미 아는 걸 완벽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히 긴 시간입니다.

시험 한 달 전은 불안과 조급함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때일수록 중심을 잡고 본인만의 전략을 믿어야 합니다. "최신 기출문제로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신체리듬을 시험 시간에 맞추고",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단권화하여 반복"하는 것. 이 세 가지만 제대로 지킨다면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공무원 시험과 네 번의 승진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며 불안해할 후배님들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불안함에 책 한 권을 더 사지 말고, 이미 손때 묻은 그 책 한 권을 더 믿으세요. 그 믿음이 합격 수기라는 결과로 돌아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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